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오며
예정대로 입학 절차를 진행하려던 대학들도
비상이라고 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1심 재판 진행상황도 지켜보고
대학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며 신속희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향후 대입 일정 등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고 해요.
하지만 소송이 아무리 빨라도 예정대로
입학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장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이 16일이고,
17일부터 합격자 등록이 시작되지만
그 전에 판결이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수시모집에는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생명과학Ⅱ가 공란으로
표시될 경우 탐구영역의 평균을 내기가
어렵게 되어 대학도, 수험생들도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생명과학Ⅱ를 응시하고 약학과 수시 결과를
기다리는 한 수험생은 "너무 답답하다."
"수능이 끝나면 세상 편할 줄 알았는데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하며,
대학 역시 현재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그저
최대한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대학과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논의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며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1965학년도 서울 전기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이와 같은 취지의 문제가 출제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정답은 녹말을
분해해서 포도당으로 바꾸는 '다이스타제'
였는데, 학생들은 "다른 보기인 '무우즙'
에도 다이스타제가 들어있다"고 반박해
이 당시에는 중학교 입시가 중요했던 시절
이기에 '무우즙파' 학부모들은 소송을 제기
했고, 법원은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정 입학을 한 사례까지 밝혀지며
'무우즙 사건'은 흑역사가 되었었는데요.
이 말고도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
8번 문항이 논란이 된 적 있으며, 당시에
평가원은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1년 뒤
항소심에서야 법원에서 오류가 인정되어
평가원은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하고
수험생들을 추가 합격 조치하며, 또
손해배상 판결에 따라 대입에서 탈락
했다가 추가합격된 학생들에게 1000만원씩
배상했다고 합니다.
또 2016학년도 수능 국어A 19번 문항에
'정답이 없다'나 2021학년도 사회탐구
정치와법 5번 문항에서의 논란도 있었는데요.
수험생들이 1심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평가원이
항소할 경우 구제 조치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혼란을 막기 위해 평가원의 빠른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교육부와 평가원은 결과가
무엇이든 심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미리 정해놓기
바란다"며 "행정적 절차나 기관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의도로 판결에 불복해 당국이 시간을 끌거나 혼란을
가중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엄포를 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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